등산일지_태백산_유일사주차장-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주차장 알레버스

등산일자 : 2024. 12. 22. 토요일

 

등산구간 : 태백산 유일사주차장-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주차장 코스

 

소요시간 : 5시간 (등산거리 11.8km, 휴식시간 51분, 트랭글 기준)

 

이동방법 : 알레버스 (사당역 아침 6시 50분 출발, 당골주차장 오후 4시 30분 출발)

 

Locus Map으로 살펴본 등산 구간

시작고도 900m, 최고점 1,560m (최고봉인 장군봉은 1,567m, 천제단은 1,560m, 문수봉은 1,517m)

 

카카오맵 경로찾기로 본 경로 대략 11.5km 정도 나오네요

(길찾기 링크)

 

 

2번째로 이용한 알레버스

이번엔 태백산으로 선택했고, 기상예보는 오전까지는 눈이 내리다가 그친다고 했습니다.

10시 20분쯤 유일사주차장에 도착해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데 눈은 조금씩 내리는 수준이었는데, 유일사에 다가갈 수록 눈발이 굵어지더니 자켓에 있는 모자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젖을 정도로 눈이 내려서 앞이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도 내리더군요. 

 

시작점에서 경사가 급하긴 했지만 길은 포장길이었던 유일사 쉼터까지는 무난히 걸어갔고, 유일사쉼터에서 잠깐 정비하고 정말 등산길(?) 올라서는데 능선길이라서 그런지 눈에 더불어 바람까지 세차게 불더군요. 그래도 저번 11월 소백산 정산부에서 느꼈던 칼바람 정도는 아니었고 추위도 눈이 내려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춥지 않아서 차분히 쉬지 않고 걸어가니 괜찮더군요. 가는길에 여러 형태의 주목들이 눈에 쌓인 모습들 구경하면서 올라가니 좋더군요.

아쉽게도 눈이 내리는 날씨라 산넘어 먼 풍경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눈꽃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군봉에서 처음 본 제단이 천제단인가 했는데, 태백산에 있는 여러 천제단 중 장군단이더군요. 장군봉 정상 표지석도 있어서 사진찍고 조금 걸어가니 "그" 천제단인 "천왕단"이 나왔고 한자로 太白山이 새겨진 표지석 앞이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찍고 있는 모습에 저도 가서 찍었네요. 기다리는 데 주변에 나무도 없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손발이 얼어붙고 몸도 식어서 기온이 계속 내려가니 힘들더군요.

사진 찍고나서 알레버스가 알려준 경로 따라서 문수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문수봉 가는길은 사람이 거의 가지 않아서인지 눈이 좀 쌓여있고 바로 명경사 거쳐 당골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로 많이 가길래 거기로 갈까 하다가 이왕 왔으니 문수봉 가보자 해서 갔는 데, 솔직히 좀 후회된 선택이었습니다.

눈이 쌓여 있는 데 아이젠도 이상한 도시형(?) 이라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아이젠을 사려고 당근에서 거래하려고 했는데 불발...) 눈도 푹푹 빠지는 길에 급경사에 미끄럽더라구요. 소백산과 달리 오르막길에 땀을 최대한 안나게 하려고 천천히 올라온 상황에서 문수봉까지 갔다가 당골주차장으로 가려고 하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문수봉 올라가는 길에서는 헉헉거리면서 후다닥 올라갔네요.

 

다행히 문수봉에서 당골주차장까지 하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라서 알레버스 출발 시간 4시반 대비 약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 데, 내려올 때 조금 천천히 내려올 걸 너무 빨리 내려와서 무릎에 좀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저번 소백산 등산처럼 이번 태백산도 눈길을 걷는 것은 같았는 데, 태백산은 눈이 녹았다가 얼음이 얼은 상태에서 다시 눈이 쌓인 길들이 많아서 너무 미끄럽더군요. 아이젠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나 문수봉에서 당골로 내려가는 길이 물길과 겸하는 곳들이 많아서 그런지 흙 위에 눈이 쌓인 게 아니라 얼음위에 눈이 쌓인 곳이 너무 많아서 조심하지 않다가 몇번 넘어졌네요. 

 

식사는 산골식당이라는 노부부가 하시는 곳에서 황태해장국 먹었는 데, 허름한 식당이어서 조금 실망스럽긴 했는데 음식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공기밥은 오후 3시라 그런 지 조금 오래된 밥 느낌이었지만 황태국이나 반찬은 괜찮았습니다.

※산골식당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태백산탐방지도